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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여름의 맛 (2) 청어알젓 파스타

by 물랏차 2020. 7. 7.

안녕하세요 차차차, 물랏차 입니다 :)

 

바빠지면 가장 먼저 소홀해지는 일이 먹는 일 같아요. 요즘 잘 못 챙겨 먹었더니 맛있는 한 끼가 먹고 싶어서 청어알젓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는 간단하게 화분에서 잘 자라고있는 깻잎,

부모님 텃밭에서 잘 자란 가지,

친구 어머님께 선물받은 청어알젓입니다. 

 

 

 

 

자급자족 깻잎

 

 

 

물 주기를 깜빡해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깻잎 친구들입니다. 내년에는 처음부터 제대로 잘 심어서 더 많이 수확해보고 싶어요. 혼자 먹는 지금은 이 정도 양도 충분하지만 내년에는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10장 정도 화분에서 수확한 뒤 바로 깨끗한 물에 살짝 씻어서 준비해주었습니다.

 

 

 

 

오일파스타 재료준비

 

 

 

밀가루를 줄여야 하는데 집에 파스타면이 많아서 어쩌다보니 자주 먹고 있답니다. 싱크대와 냉장고에 최소한의 식재료만 두고 살고 싶은데 왜 늘 새로운 음식이 생각나는 걸까요. 

 

오늘도 장보고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오일 파스타 도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꿀키님이 이 파스타를 만들어 드시는 걸 보고 저도 바로 따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라고요.

 

청어알젓은 올해 처음 먹어본 식재료예요. 친한 친구 어머니께 작은 감잎차 한 통을 선물드렸는데 오히려 이렇게 귀한 젓갈들을 가득 보내주셨답니다. 덕분에 육지에서 자라서 젓갈은 구경도 잘 못해본 제가 올해는 원 없이 먹고 있어요. 선물 받은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답니다.

 

청어알 외에도 명란, 낙지 젓갈을 보내주셨는데 모양이 얼마나 이쁘던지 ,,, 예쁜 것들로 만 담아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셨다고 해요. 어머니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여름의 맛 파스타

 

 

 

 

재료는 간단하게 준비해주세요. 여리고 맛있는 가지는 도톰하게 썰고, 향긋한 깻잎은 쫑쫑 다져줍니다. 저는 말린 표고버섯도 있어서 물에 불려서 준비해두었어요.

 

저는 표고버섯을 향 때문에 싫어했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엄마가 정성스럽게 말려서 나눠주신 거라 그런지 한 번 두 번 먹다 보니 완전 푹 빠졌답니다. 전이나 국, 파스타에 넣어먹으면 순식간에 고급진 요리가 완성되어요. 

 

 

 

 

여름의 맛

 

 

 

 

1인분 면 적당히 넣어주시고요.

저는 집에서 먹으면 꼭 면이 넘쳐요 넘쳐 ㅎㅎ 면수에 소금 간 충분히 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저는 싱겁게 먹는 습관이 있는데, 파스타를 만들 때만큼은 소금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왕 먹을 밀가루 맛있게 먹어야지요.

 

약한 불로 예열한 팬 위에 올리브 오일과 깻잎 1/2, 마늘을 올려서 충분히 익혀주세요. 깻잎은 오일에 향이 듬뿍 들어가라고 절반은 처음부터 넣어주었답니다. 나머지 절반은 마지막에 올려줄 거예요. 충분히 익었다면 가지와 표고버섯을 넣고 빠르게 볶아줍니다. 가지가 오일을 정말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재빨리 볶아주세요. 

 

재료들이 잘 볶아졌다면 청어알젓 한 스푼과 면수 두국자를 넣어서 자작하게 익혀주세요.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에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섞어주면 내 맘대로 여름의 맛 파스타 완성! 

 

 

 

 

청어알젓 오일 파스타

 

 

 

제가 음식 사진을 정말 못 찍어서 그렇지 보기보다 훨씬 맛있답니다. 젓갈을 넣을 거라 저는 야채 볶을 때 따로 간은 안 해주었어요. 취향에 따라서 소금 간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은 깻잎 1/2은 마지막에 넣어서 휘리릭 섞어주세요. 먹을 때 향긋한 깻잎 향이 더 잘 느껴지실 거예요. 

 

 

 

 

청어알젓 파스타

 

 

 

 

요즘 나 혼자 산다에 유아인 씨가 나와서 누룽지 + 창난젓 조합을 보여준 뒤로 창난젓이 품절이라고 해요 ㅋㅋㅋ 여러분 창난젓만큼 청어알젓도 맛있으니까 여름에 맛있는 야채와 깻잎 잔뜩 넣어서 오일 파스타 한번 만들어 보세요.

 

꿀키님은 참고로 마늘종을 넣어서 드셨답니다. T T 이것도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깻잎+표고+가지 삼합

 

 

 

남들이 홍어 삼합 먹을 때 전 파스타 삼합을 먹습니다. 표고+가지+깻잎을 한입에 딱 넣으니 덥지만 즐거운 여름이에요.

 

올해 초만 해도 2020년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거 같아요. 많은 전문가들이 이 위기를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로 삼아서 준비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일이 또 생길 거라는  자체가 두렵지만. 오랜 역사가 증명하듯이 피할 수만은 없는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저 역시 큰 변화를 거치는 중이랍니다. 쉼 없이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게 되어서 처음에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이제 이 기회에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제 레벨을 한 단계 올리려고 공부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만의 기회를 잘 활용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이 필수인 거 아시죠?

잘 먹고 건강한 날들 보내세요 :)

 

 

#갑자기분위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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