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3) 천연수세미 vs 옥수수전분 수세미

안녕하세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보셨겠지만 저는 거창한 환경운동은 못하더라도 소소한 일상 속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자는 마음인데요. 혼자 하면 금방 지치기도 하고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열심히 글과 사진으로 남기고 여러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동기부여도 받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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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 천연 수세미

 

 

 

 

 

출처 3M 공식몰

제가 처음으로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사용했던 제품은 3M에서 출시한 이 제품입니다. 보통 옥수수 전분 수세미로 알고 계신 그 제품이에요. 작년 마트에서 처음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해서 사용해보았어요.

사용감은 일반 플라스틱 수세미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구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저도 마지막쯤에는 일부분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습관의 문제는 아니고 열에 약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친환경 수세미일까?

성분을 살펴보니 100% PLA라고 되어있습니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를 재가공하여 만든 재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자연에서 미생물로 100프로 분해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니 이 역시 ‘특별한 조건에 한해서’라고 하니 정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가 맞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러나 일반 플라스틱 수세미보다는 좋은 선택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품 포장 역시 제 기억으로는 무코팅 종이였답니다. 일반적으로 opp비닐에 포장되어 판매되는 수세미들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내 손안의 분리수거 앱

100프로 생분해 소재라고 하니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걸까? 궁금증이 생겨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내 손 안의 분리수거’ 어플에 검색해보았답니다. PLA와 같은 생분해성 재질은 재활용이 안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사용 후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도록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주시면 됩니다.

 

3M 옥수수 전분 수세미 역시 사용 후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해주시면 된답니다. 가격 역시 30개에 2만 원대 후반의 금액이니 아주 저렴한 것 같습니다. 흔히들 제로 웨이스트, 환경운동은 비싸서 못해라는 인식이 있으신데 이 정도면 가격과 환경적인 측면 모두 고려했을 때 좋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옥수수 전분 수세미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저는 열에 약한 소재인 것 같습니다. 설거지를 하다 보면 기름기와 음식이 수세미에 이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뜨거운 물에 삶아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세제로 빨아도 안 지워지는 음식 이염은 뜨거운 물에 폭폭 삶아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PLA성분 자체가 60도 정도까지 견디는 소재기 때문에 옥수수 전분 수세미를 삶아서 소독하는 것은 지양한다고 되어있어요.

 

제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이 옥수수 전분 빨대를 사용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빨대를 꼽아둔 손님께서 잠시 후 녹아 붙어버린 빨대를 보고 난처해하던 상황이 있었답니다. 이처럼 옥수수전분을 활용한 PLA는 100% 생분해성 소재이면서 플라스틱과 거의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열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연 수세미

 

 

 

 

3M 수세미를 재구매하지 않고 올해는 플라스틱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가 팀원들에게 하나씩 귀여운 수세미를 선물해줘서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역시 튼튼하고 편한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에 재활용도 안될 거 같은 이 수세미를 또 쓸 순 없겠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세미를 교체할 시기가 다가올수록 어떤 제품을 사용할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와 놀러 간 한 잡화점에서 이 천연수세미를 발견했어요.

 

자세히 보니 제가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잘 쓰이다 상점의 천연수세미였습니다. 잘 쓰이다 상점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 너무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 천연수세미를 구매한다는 것이 고민되어 온라인 주문을 미뤄뒀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만나다니! 반가워서 친구와 하나씩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잘쓰이다 상점 천연수세미

 

 

 

제가 구매한 제품은 4,500원의 물방울 모양 수세미입니다.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현재 베스트 1위 제품입니다. 스토어팜으로 가시면 모든 상품을 비교 구매하실 수 있으니 한번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친절한 설명을 살펴보니 이 수세미는 천연 수세미 열매를 수확 후 건조하여 순면 100프로 실로 박음질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박음질하는 실 하나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제품입니다. 요즘 합성섬유가 어마어마한 미세 플라스틱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는 옷 하나를 사더라도 면제품을 구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이 수세미는 건조된 수세미 열매 과육과 순면으로 만들어졌으니 사용 후 자연으로 모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려있는 라벨 역시 코팅이 없어 재활용 가능한 종이 같아요. 

 

 

 

 

잘쓰이다 상점 천연 수세미

 

 

 

 

저는 이정도 사이즈의 천연 수세미를 구매했습니다. 사용감이 괜찮다면 목욕용으로도 하나 더 구매할 생각입니다. 작년에 오랫동안 사용한 이태리타월을 버린 뒤 플라스틱 타월을 구매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름이 되니까 다시 필요해지더라고요. 잘 쓰이다 상점에는 목욕용 천연수세미도 판매하고 계신답니다. 

 

주방과 욕실에 플라스틱 제품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제로 웨이스트 도전입니다. 

 

 

 

 

천연 수세미 사용법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처음 구매한 수세미는 끓는 물에 한번 삶아주면 좋다고 합니다. 그 뒤 잘 말린 수세미를 사용 전 1분 정도 물에 불리면 거품이 더 풍성하게 난다고 해요. 잘 말려주기만 하면 특별히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뜨거운물에 삶아도 괜찮다고 하니 세균 번식 걱정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얼른 삶아서 직접 사용해본 뒤 더 자세한 후기 알려드릴게요. 많은 분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옥수수 전분 제품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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