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청소포 대신 마른행주로 먼지 청소

여러분도 가정에서 전정기 청소포 사용하고 계시나요? 저는 2년 전에 친구 집에서 처음 써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청소기를 돌려도 바닥에 먼지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미세먼지와 송진가루가 심할 때는 특히 정전기포를 유용하게 사용했답니다. 하지만 정전기 포도 생각해보면 플라스틱이고 일회용이기 때문에 사용량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회용 정전기 청소포 대신에 마른행주를 사용하게 된 이야기와 사용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여러분도 보시고 괜찮다고 생각되면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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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마른행주로 이상하게 청소하기

 

 

 

청소 너무 잘되는 정전기포

 

 

 

대표적인 정전기 청소포 제품입니다. 저는 이것도 써보고 마트나 다이소에서 나오는 저렴한 제품도 사용해보았습니다. 어떤 기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3M 스카치 브라이트 정전기 청소포 제품이 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비염에 먼지 알레르기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정전기포를 발견한 뒤부터는 시간 날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닥청소를 해주었답니다. 바닥뿐만 아니라 책상 위나 노트북에 붙어있는 먼지를 제거할 때도 편리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송진가루가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장씩 정전기포를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합성섬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만 아니라면 정말 평생 쓰고 싶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품입니다. 청소기가 빨아들이지 못하는 흡착 먼지들까지 정전기포가 간편하게 제거해주기 때문에 제 생활 필수템이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작년에 이사하기 전까지는 룸메이트가 청소용 밀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잘 사용했답니다. 하지만 다시 혼자 살게 되면서 청소용 밀대를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몰랐으면 몰랐지 한번 쓴 이상 자꾸만 저 정전기 청소포와 밀대가 그리워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소형 일렉트로눅스 청소기만으로는 부족해서 물걸레질을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정전기 청소포가 있었다면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물걸레질을 무릎 아파가면서 하루에 몇 번씩 하려니까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걸레질을 해도 남아있는 물기에 붙어있는 먼지들이 많아서 깨끗하게 청소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 온 집에 전 세입자가 버리고 간 저 밀대를 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전기 청소포 대신에 그냥 마른걸레 끼워서 사용하면 안 될까? 저 밀대는 이사 온 날부터 버리고 싶었는데 여러 소재가 섞여있어서 분리 배출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왜 버리고 간지 모르겠지만 전 세입자를 찾아서 돌려줄 수도 없고 애물단지였지요. 

 

그런데 어차피 시험 삼아해 볼 거 저 버려진 밀대를 제가 써보기로 했답니다. 광목 행주 한 장을 버려진 밀대에 잘 끼워서 바닥을 슥슥 밀어보았습니다. 

 

 

 

 

더러움 주의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불쾌하실까 봐 사진을 최대한 작게 줄였습니다. 아침 청소 후 몇 시간 뒤에 슬쩍 밀었는데도 저만큼 먼지가 모인답니다. 행주는 주기적으로 빨아서 햇볕에 잘 말려주면 몇 번이고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면제품이기 때문에 세척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청소법

 

 

 

마른행주에 모인 머리카락과 먼지들은 소형 청소기로 제거해줍니다. 좀 이상한 청소법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만약 저에게 걱정 없이 사고 싶은 청소용품을 다 사라고 한다면 무선 청소기와 무선 물걸레 청소기까지 구매할 것입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지출 없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지금의 이상한 청소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돈도 절약하고 플라스틱 배출도 줄여 제로 웨이스트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편합니다. 

 

 

 

 

마른행주로 바닥청소하기

 

 

 

보관할 때는 빨래건조대와 함께 벽 틈에 넣어둔답니다. 제 취향이 전혀 아닌 보라색 청소용 밀대가 저와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도 사고 싶은 예쁜 청소용품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단순히 집안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 멀쩡한 제품을 버리고 새 제품을 사는 것은 제로 웨이스트와 멀어지는 길인 것 같습니다. 

 

내손 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물티슈, 정전기포와 같은 합성섬유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정전기포는 재질이 PET 더라도 재활용이 안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배출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도 정전기포 대신에 집에 있는 마른걸레 한번 사용해보세요. 괜찮다면 저처럼 이상한 청소법으로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지난주에는 4일 동안 제 포스팅 2개가 다음 메인에 올라갔답니다. 아직 광고도 없는 작은 블로그인데 소소한 즐거움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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